북한이 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이는 5년 만에 재개되는 대규모 한미 연합 야외 기동 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6시 20분께 북한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오는 13∼23일 펼쳐지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에 반발해 도발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군과 남측 군부의 군사적동태를 빠짐없이 주시·장악하고있다”며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태세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에 간과할수 없을 정도로 도를 넘어 극히 광기적인 추이로 나가고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과시성군사행동들과 온갖 수사적표현들은 의심할바없이 우리가 반드시 무엇인가를 통하여 대응하지 않으면 안되는 조건부를 지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FS훈련은 5년 만에 재개되는 대규모 한미 연합 야외 기동 훈련이다. 특히 전 정부 시절 훈련이 방어 위주로 실시됐던 것과 달리 이번 훈련의 대부분은 반격(공격) 작전과 북 정권 붕괴 및 안정화 작전에 할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습 기간에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탑재 핵 추진 잠수함의 한반도 전개가 협의 중이다. 또한 지난 3일에는 B-1B 전략폭격기와 무인공격기 MQ-9 리퍼, 6일에는 B-52H 전략폭격기가 전개했다.
군은 북한의 도발을 두고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