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tvN ‘비밀의 숲’ 등을 연출한 안길호 PD가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넷플릭스와 제작진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10일 쿠키뉴스에 “(안 PD 학폭 가해 의혹에 관해) 제작진과 사실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데일리안은 제보자 A씨 주장을 인용해 안 PD가 필리핀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던 1996년 친구들과 함께 당시 중학생이던 A씨를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안 PD와 교제하던 중학생 친구를 놀렸다가 안 PD 등 여러 명에게 2시간 가까이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 폭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더 글로리’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더 글로리’가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의 복수담을 그리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파트1이 공개된 이후 한국은 물론, 말레이시아와 미얀마 등 해외에서도 학교폭력을 고발하는 글들이 온라인에서 줄을 이었다.
안 PD는 SBS에서 드라마 연출을 시작해 ‘옥탑방 왕세자’ ‘미세스 캅’ ‘내 사위의 여자’ 등을 공동 혹은 단독 연출했다. 2016년 퇴사한 뒤 tvN ‘청춘기록’, OCN ‘왓쳐’ 등을 세상에 내놨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