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은 2일 오후 2시30분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축구장 30개 면적이 소실됐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120가구 주민이 대피했고 인명피해는 없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11시54분 인왕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인왕산 8부 능선에서 발생, 현재 북쪽 사면으로 번지고 있다. 뒤이어 낮 12시10분에는 북악산에도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낮 12시29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낮 12시51분을 기점으로 대응 2단계까지 냈다. 헬기 11대와 580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대문구청은 2시쯤 “개미마을 및 홍제동 인근 아파트 분들은 신속히 대피해 달라”고 안내한 바 있다. 주민대피장소는 △홍제3동: 홍제3동 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홍제2동: 홍제2동 주민센터, 느티나무 강당이다.
서울뿐 아니라 이날 오전 11시쯤에는 홍성군 서부면 한 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낮 12시 40분을 기해 산불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시 20분쯤 산불 3단계로 상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인왕산과 충남 홍성 등에서 발생한 산불 상황을 보고받고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진화 및 예방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는 유관기관의 헬기, 인력 등 가용자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산불상황은 △진화중 11건 △진화 완료 10건 △산불 외 종료 4건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