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여당이 당당하다면 ‘괴담’ 운운하지 말고 국정조사에 응하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후쿠시마 농산물 수입과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관심이 브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괴담’ 운운하며 야당과 국민을 겁박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쿠시마 농산물 수입 문제나 오염수 방류를 논의했다는 주장을 야당이 했는가”라며 “일본 언론이 일본 정부 관계자의 구체적인 말을 빌어 보도한 내용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이 우려할 수밖에 없는 사안에 대해 국회의원이 나서서 현장을 방문하고 사안을 파악하겠다는 것이 어떻게 ‘괴담’이 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국정에 동반 책임을 지는 집권 여당이다. 국민이 우려를 하면 성실하게 답변하는 것도 책임 있는 여당의 역할”이라며 “국민 여론을 ‘괴담’ 운운하며 협박이나 하는 것이 집권 여당의 역할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분명하게 알고 싶어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외교 참사나 다름없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 문제의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의혹이 불거지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관련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6일부터 8일까지 이 지역 원자력발전소 현장 방문을 추진 중이다,
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정부를 향해 과학적이고 검증된 결과가 상호 확인될 때까지 원전 오염수 투기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이틀째인 17일 도쿄에서 스사 요시히데 전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통령실은 “해당 보도는 오보”라며 “일본 측이 언론플레이를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언론이 그에 부화뇌동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