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추념식 참석한 이준석 “與, 진상규명 앞서야”

제주 4·3 추념식 참석한 이준석 “與, 진상규명 앞서야”

이준석 “김기현 지도부 들어선 후 여러 고민하는 듯”
“타인 상처에 소금 뿌리는 사람들 이해 못 해”

기사승인 2023-04-03 11:10:32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아용인’으로 불렸던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 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국민이힘 의원,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 등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3일 이 전 대표는 추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역사의 아픔 속에 함께 하겠다는 원칙이 있었다”며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고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최근 김기현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 여러 복잡한 고민을 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지역의 아픔을 다루는 사암에 대해서는 정당이, 그리고 책임 있는 여당이 언제나 진상규명과 피해 회복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호’가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고 지적한 그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주 4·3에 대한 불미스러운 발언이 있었는데 이것이 모든 당원의 생각은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제주 4·3 사건에 대한 왜곡적인 발언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다른 사람의 상처에 소금을 뿌려 정치하겠다는 사람들을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며 “(역사 왜곡 발언을 통해) 일시적으로 본인이 선거하는 지역구에서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천하람 위원장도 “4·3과 여순(사건)의 아픔을 같이 간직한 순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역사 문제를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접근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기현 지도부에서도 이준석 개인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 전 대표 때 해왔던 전남, 제주를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75주년 추념식에 불참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추념사를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을 진정으로 예우하는 길이 자유와 인권이 꽃피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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