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측 “졸피뎀은 수면 때문…클럽 목격담 법적 대응”

유아인 측 “졸피뎀은 수면 때문…클럽 목격담 법적 대응”

기사승인 2023-04-12 11:18:48
배우 유아인.   사진=임형택 기자

배우 유아인이 졸피뎀을 과다 투약했다는 보도에 소속사가 “수면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유아인이 클럽에서 마약류를 투입한 것 같다는 목격담에는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아인 소속사 UAA는 12일 낸 입장문에서 “유아인은 오랜 수면장애로 수면제를 복용해왔다”며 “(졸피뎀을) 수면 이외 목적으로 사용한 적 없다. 진위여부는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아인이 모델·방송인 등과 여러 차례 클럽에서 마약류로 추정되는 담배를 피웠다는 보도에는 “법적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유아인이 지인들과 함께 이태원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목격담이 나왔다”며 “일부 클럽 관계자들은 유아인 일행의 마약 투약 정황을 경찰 조사 전부터 의심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매체가 목격담 제보자의 주장을 어떤 방식으로 검증했는지 묻고 싶다”며 “언급된 라운지 클럽에선 실내 흡연이 불가능하다. 누군가의 억측을 근거로 한 제보 내용으로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한 데 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공개가 원칙인 관련 수사 내용이 계속해서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그로 인해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혐의가 마치 확정된 사실처럼 확산되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경찰 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심각한 수준의 가짜 뉴스와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카더라'식 보도에 법적 조치를 포함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유아인은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SNS에 글을 올려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모든 질타와 법 심판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아인과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공범을 수사하는 한편, 조만간 유아인을 다시 한 번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다음은 유아인 소속사가 밝힌 공식입장 전문

UAA입니다.

우선 배우 유아인 씨 관련해서 불미스러운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그동안 유아인 씨와 소속사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관련 조사 내용이나 대응 발언을 삼가 왔습니다. 유아인 씨가 지난 입장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모든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비공개 원칙인 종결되지 않은 수사 내용 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언론에 공개되고 더불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뉴스가 지속적으로 유포, 확산되고 있는 상황들과 관련해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4월 11일 유아인 씨와 관련, 두 건의 단독 보도가 있었습니다.

* 4월 11일 국민일보 보도 [단독] "유아인, 모델·방송인과 매주 이태원 클럽…마약 의심"

* 4월11일 연합뉴스TV 보도 [단독] 유아인 '졸피뎀' 과다 투약…다섯번째 '마약류'

먼저 국민일보의 단독기사와 관련해 말씀드립니다.

해당 기사는 오직 제보자 A씨의 목격담에 근거해 작성됐습니다. 또한 목격담에 대한 어떠한 사실 확인도 없이 추측만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해당 보도는 이미 다른 언론들을 통해 '충격', '폭로'와 같은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확산되어 마치 매주 클럽에서 마약류를 접한 모양새가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국민일보는 "술을 별로 주문하지 않았는데 과도하게 취해서 이상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구석 자리에서 담배를 폈는데 일반적인 담배 냄새와는 달랐다"는 등 제보자 A씨의 주장을 확인되지 않은 '의심'의 근거로 삼았습니다.

국민일보는 A씨의 주장을 어떤 방식으로 검증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해당 라운지 클럽들은 실내 공간에서의 흡연이 불가능하며 별도의 개방된 흡연 구역이 따로 마련돼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억측을 근거로 한 제보 내용으로 국민일보와 같은 대형 언론사의 사실 확인 없는 보도에 큰 유감을 표합니다.

이에 국민일보의 해당 보도와 관련, 법적조치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다음은 연합뉴스TV의 '졸피뎀' 관련 보도와 관련해 말씀드립니다.

유아인 씨는 오랜 수면장애로 수면제를 복용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에 해당 성분이 포함된 수면제를 복용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6개월 간은 다른 성분의 수면제로 대체한 상태이고, 수면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습니다. 관련 진위 여부는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이와 별개로 비공개가 원칙인 관련 수사 내용이 지속적으로 언론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사실 확인 조차 되지 않은 혐의가 마치 확정된 사실처럼 확산되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유아인 씨가 받고 있는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보다 더 명백한 사실관계를 전해야 할 부분들이 있지만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는 수사 기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경찰 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심각한 수준의 가짜 뉴스와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카더라'식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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