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여야의 의견이 일치됐다며 바뀌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내다봤다.
선거구제 개편에 관한 토론이 열리는 국회 전원위원회(전원위)는 13일 마지막 토론을 펼친다. 조 의원은 이날 토론을 통해 한 가지 안으로 압축되는 것은 어렵다고 봤지만 개편 자체는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1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각 의원들이 생각하는 의견이 충분히 표출되는 과정은 불가피하고 그 이후에 그것을 수렴하고 좁히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며 “이날까지 토론을 통해 한 가지 안으로 압축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도입된 준연동형비례제는 선거구제안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당시 야당이 배제됐기 때문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며 “위성정당도 출연해 제도의 취지가 무효로 된 거나 마찬가지여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데 여야와 여론이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고 어떤 제도로 바꾸느냐를 갖고 전원위 토론회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SNS를 통해 “의원들도 기대가 없고 국민 호응이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자리를 뜬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통상 본회의 대정부질문 때 의석이 거의 없는 것에 비하면 이번 전원위의 자리를 지킨 의원들은 매우 많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국민이 보기에 대정부질문 때 서로 야유하고 비방하는 게 일상적으로 봐온 장면”이라며 “하지만 사흘 동안 (의원들이) 차분하게 발언을 경청하고 각 당에서 의원들이 자기 생각을 말하는 건 처음 봤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선거제 개편안 논의를 위한 전원위 마지막 회의가 열린다. 이날 발언대에는 국민의힘 의원 7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 비교섭 의원 3명 등 총 20명이 오른다.
10일부터 이어진 해당 토론에서 여야는 선거제 개편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비례대표제나 지역구 선거제 등 사안에서 의견 차이를 보여 단기간 내 합의안 도출은 어려울 전망이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