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7조 증발…‘SG 사태’ 주가조작 의심 세력 압수수색

사흘간 7조 증발…‘SG 사태’ 주가조작 의심 세력 압수수색

통정거래로 주가 상승시킨 정황 파악

기사승인 2023-04-27 14:39:06
쿠키뉴스 자료사진
금융당국이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 하한가 종목이 속출한 ‘SG증권 사태’ 배경으로 알려진 주가조작 세력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는 27일 서울 강남구의 H투자컨설팅업체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로 된 업체,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해당 주가조작단과 관련 있는 서울 강남구의 골프업체도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인력도 현장에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조작 대상이 된 것으로 의심받는 종목은 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세방(004360),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003380), 다우데이타(032190), 선광(003100) 등 8개다.

앞서 지난 24일부터 8개 종목은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했다. 이들 8개 종목 주가는 지난해 4월 이후 부터 강세를 펼치며 이달 초까지 1년여간 급등하다 최근 들어 하락을 거듭했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일부 종목의 주가를 상승시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을 안 세력들이 급히 종목을 매도하며 주가가 폭락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24~26일 3거래일 간 7조 40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업계는 가수 임창정씨 등 연예인, 정재계, 의사에 언론인까지 연루 인원만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 일부는 병원 경영컨설팅, 음식점 이용 등의 명목으로 수수료를 낸 정황도 있다.

금융위는 압수수색으로 자료를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관계자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