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 오후 6시부터 국내, 해외주식 CFD 서비스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다.
지난 26일에는 국내, 해외 CFD 계좌 신규 매수·매도 주문도 중단했고 기존 보유잔고에 대한 청산거래만 가능하게 해뒀다.
한국투자증권도 내달 1일부터 국내, 해외 CFD 계좌에서의 전 종목 신규 매매를 중단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단 이미 잔고를 보유한 고객에 한해 청산매매는 가능하다.
무더기 급락 사태가 발생한 배경 중 하나인 국내 증권사들의 CFD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CFD는 개인이 현물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입가격과 청산가격 간 차액(매매 차익)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를 말한다.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도 주가 변동으로 인한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거래 구조상 투자 주체가 노출되지 않아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활용될 위험이 있고, 투자 주체가 외국계 증권사로 잡혀 수급 착시 현상을 부른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지난 24일부터 삼천리,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세방,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다우데이타, 선광 등 8개 종목은 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했다. 지난해 4월 이후 부터 강세를 펼치며 이달 초까지 1년여간 급등한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4거래일 간 8조억원 이상이 증발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