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의 ‘티에스’ 유태석이 글로벌e스포츠(GES)전 패배에 대해 ‘영양분’을 얻었다고 말했다.
젠지는 30일 오후 서울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VCT 퍼시픽)’ 정규 리그 GES와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대 2로 패배했다. 젠지는 2패(4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22일 DRX전 패배 이후 2연패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유태석은 “오늘 경기에선 준비한 모습이 하나도 나오지 못했다. 반면 GES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소회했다.
유태석은 “계획한 플레이들이 있는데 기억을 못하거나 기억하더라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면서도 “선수단이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유태석은 GES전 패배가 ‘의외’는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유태석은 “GES는 4연패 중이었지만 가장 잘하는 팀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의 피지컬이 모두 뛰어나고 오더도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유태석은 “GES를 첫 주차에 만났다면 우리가 이겼겠지만, 지금의 우리는 준비한 모습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상대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GES전 패배와 관련해 유태석은 “오히려 잘됐다”며 “스크림에서 발견된 가장 큰 문제점이 오늘 드러났다. 행동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오늘 경기에서도 행동에 있어 상대보다 한 발 늦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좋은 영양분을 얻었다. 오늘의 패배를 자양분 삼아 연승을 이어나가고 싶다. 정규 리그는 2위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