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248편(출발 127편, 도착 121편), 국제선 6편(출발 4편, 도착 2편) 등 총 254편이 결항했거나 사전 취소했다.
또 국내선 96편(출발 49편, 도착 47편)과 국제선 4편(출발 2편, 도착 2편) 등 모두 100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방향이 급격히 변하는 급변풍 특보(윈드시어)와 강풍 특보 등이 발효됐다. 급변풍 특보는 활주로 표면으로부터 1600피트(500m) 사이에서 갑작스럽게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바뀔 때 발효된다. 항공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급변풍이 발생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제주공항에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수학여행을 왔던 경기도 지역의 한 학교 2학년 6개 반(230명)이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공항에서 대기하는 등 1만여명이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전역에는 이날 호우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시간당 최고 30mm의 비가 내리는 등 이틀 동안 제주 전역에 100mm에서 많기는 300mm 넘는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모레 오전까지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많은 곳은 200mm, 산지는 400mm의 비가 더 올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