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체감할 수 있는 먹거리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7.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내리 하락하다 지난달부터 반등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대표적인 먹거리 물가 지표로 꼽힌다.
외식 물가는 전월 대비 기준 202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29개월 동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117.15(2020년=100)로 한 달 전보다 0.7% 올랐다. 29개월간 누적된 외식 물가 상승률은 16.8%다. 햄버거(27.8%0, 피자(24.3%), 김밥(23.3%), 갈비탕(22.5%), 라면(21.2%), 자장면(21%), 생선회(20.4%), 떡볶이(19.9%)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원유나 곡물 등 원가 가격 상승분과 인건비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닭고기, 고등어 등 물가 상승률은 수개월째 10% 선을 넘어선 상태다. 이외에도 가공식품과 외식 등 세부 품목 중 28.6%가 10%선을 웃도는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잼(34.8%)과 드레싱(32.6%)은 30%를 넘겼고, 이외에도 치즈(24.9%)나 물엿(23.7%) 등이 20%선을 훌쩍 넘어섰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식품업계에 인상 폭을 최소화할 것을 지속 요청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관계자들과 자주 접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