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새 국왕에 오른 찰스3세 대관식을 1880만명이 지켜봤다.
8일 BBC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대관식이 열린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중계 프로그램 시청자 수는 영국 시청률 분석 기관 바브 집계 기준 1880만명이었다고 밝혔다. 정오 직후에는 순간 최대 시청자 수가 2040만명까지 치솟았다. BBC를 통해 대관식을 본 시청자는 평균 1330만명, 최대 1510만명이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보다 적은 수다. 장례식 생중계는 평균 시청자 수만 2650만명이었다. 여왕의 대관식보다도 적은 시청자 수다. BBC는 “지난 1953년에 열렸던 대관식은 당시 BBC 추산 2000만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한 건 1997년 왕의 전 부인인 다이애나비의 장례식 생중계다. BBC와 ITV에서만 3100만명이 시청했다.
이번 대관식은 BBC를 비롯해 ITV, Sky News 등 11개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대관식에는 세계 유수 국가 정상을 비롯한 내빈 2000명이 참석했다. 영국 국민 수천명도 궂은 날씨를 뚫고 대관식 현장 주변에 자리해 이를 지켜봤다. 이외에도 영국 전역 약 5만곳에서 대관식을 기념해 이웃들이 음식을 나눠먹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8시부터는 대관식을 기념한 콘서트가 열린다. 가수 테이크 댓, 케이티 페리, 라이오넬 리치, 안드레아 보첼리 등이 무대에 오른다. 톰 크루즈와 위니 더 푸는 녹화 영상으로 함께한다. 에드 시런, 아델, 엘튼 존, 해리 스타일스, 스파이스 걸스는 출연을 거절했다는 전언이다. 가요 공연 외에도 로열 발레단, 로열 오페라 하우스,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로열 음악 대학, 로열 예술 대학이 합동 공연을 펼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