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월간 통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은 3억 229만원으로 지난해 4월(2억 9,935만원) 대비 1.0% 상승했다. 반면 인천(-7.4%), 경기(-5.7%) 지역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을 포함한 5개 광역시(-1.4%) 모두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 내 권역별로 살펴보면, 종로구, 종구, 용산구가 위치한 도심권이 3.9%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동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 2.0%, 서북권(은평, 서대문, 마포) 1.7%, 동북권(강북, 도봉, 노원, 성북, 중랑, 동대문, 성동, 광진) 0.5% 순으로 뒤를 이었고, 서남권(강서, 양천, 영등포, 구로, 금천, 동작, 관악)은 -0.9%로 하락세를 보였다.
아파트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해 4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 99만원으로 지난해 3월 5억 6,045만원 대비 10.6%가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서울(-6.1%), 경기(-13.3%), 인천(-15.2%)의 하락폭을 보였다. 5개 광역시(-9.8%)와 지방(-4.1%)도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지방에서 강원도만 유일하게 3.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4월 말 시행된 규제 완화도 오피스텔 시장의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초 정부는 만기 8년으로 묶여 있는 오피스텔 담보대출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방식을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방식(최장 30년 만기)으로 개선 개정안이 본격 시행됐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구입 시 대출 한도가 대폭 늘어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만큼 타지역 오피스텔 가격이 모두 하락할 때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규제가 해제되면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것처럼 오피스텔도 대출 규제가 풀리면 회복 시그널이 하나 둘씩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