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정부와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 재의요구권(거부권)행사를 건의하기로 하자 ‘후안무치(厚顔無恥⋅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것)’ ‘폭거’ 등 강한 표현을 빌려 입장문을 냈다. 

당 정책위원회는 “국민에게 약속했던 공약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한 건 윤석열 정권 자기부정과 기만을 드러낸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반복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건 국민 뜻을 거부하는 폭거를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위는 또 “거부권 행사 근거로 제시한 내용은 대부분 명백한 가짜뉴스다. 전 세계 90여개 나라에 있는 간호법에 대해 어느 나라에도 없는 의료체계 붕괴법이자 간호조무사를 차별하는 신 카스트 제도법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거부권을 끝내 강행 결정한다면 국민 분노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도 “정부와 여당은 정권을 잡기 전에는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간호사들이라며 추켜세우더니 약속을 지키라 하자 본인들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간호사들로 몰아세우고 있다”면서 “약속해놓고 뒤통수치는 게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DNA인가”라며 서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본인들이 발의하고 약속한 법마저 막으려는 여당의 모순적 태도를 보면서 국민이 어떻게 정부 여당 말을 신뢰하고 기대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