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혐의’ 유아인 구속영장 청구키로

경찰, ‘마약 혐의’ 유아인 구속영장 청구키로

기사승인 2023-05-19 09:38:45
지난 17일 배우 유아인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12시간에 걸친 2차 경찰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마약 5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아인이 혐의를 계속 부인하는 데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유아인은 지난 2년 동안 100회 이상 프로포폴 및 대마·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마약 5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3월27일과 지난 16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으나, 대마 흡연 외 다른 마약 투약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선 조사에서도 대마 외 코카인 등 마약 투약 혐의는 부인하고 프로포폴·케타민 투약은 치료 목적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지난 17일 배우 유아인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12시간에 걸친 2차 경찰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차 조사를 마친 뒤 유아인은 “일탈행위가 누구에게도 피해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 속 잘못된 늪에 빠져 있던 것 같다”며 “실망을 드려 깊이 반성한다”며 사과했다. “밝힐 수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씀드렸다”는 말도 덧붙였다. 2차 조사 후에는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며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경찰은 유아인 지인인 미대 출신 작가 A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참고인 신분이던 A씨는 수사 과정에서 마약류 투약 정황이 드러나 피의자로 입건됐다. 

경찰은 유아인과 A씨가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진술이 엇갈리는 등 신빙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주말 전 이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번달 안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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