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발사대로 옮기기 위한 차량 적재 작업이 3차 발사를 이틀 앞둔 22일 긴장감 속에 마무리됐다. 기체 조립과 최종 점검까지 문제 없이 마치면서 누리호는 이제 발사대로 떠날 준비 만을 남겨두고 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항우연 연구진은 이날 오후 5시 발사준비위원회를 열고 준비상황을 평가해 내일 오전 누리호 ‘롤 아웃’(발사체가 조립동에서 나오는 과정)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누리호는 23일 오전 7시 20분쯤 조립동에서 출발해 발사대로 이동하게 될 예정이다.
작업자들은 이날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누리호를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 위에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다. 당국은 전날까지 진행된 총조립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현재까지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신조립동과 구조립동으로 나눠진 조립동 중 내부 깊숙한 공간인 신조립동에 총조립이 완료된 채 몸체를 받치는 설비인 ‘치구’에 올려져 있는 상태에서 특수차량이 주차된 구조립동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조립동 가장 깊숙이 있던 누리호를 조립동 현관 앞으로 옮기는 것으로, 이후 특수차량에 누리호를 올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항우연은 길이 47.2m로 아파트 15층 높이에 지름 최대 3.5m, 기체 무게만 17.5t에 달하는 누리호를 차량 위로 올려야 하는 만큼, 이날 하루 내내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