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기령당, 제426회 창립기념일 행사 열려

전주 기령당, 제426회 창립기념일 행사 열려

우범기 전주시장, 기령당에 전주시 향토문화유산 지정서 전달

기사승인 2023-05-31 13:39:24

국내 가장 오래된 경로당으로 손꼽히는 전주 기령당(당장 이상칠)은 31일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한 13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제426회 기령당 창립기념일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완산동주민자치농악대가 마을 입구부터 기령당 마당까지 신명 나는 길놀이 연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기령당은 과거 전라감영에서 업무를 보던 관리들이 퇴임 후 모여서 친목을 쌓고 풍류를 즐기며 쉬던 곳으로, 지금의 용머리고개 동쪽에 활을 쏘던 활터인 군자정을 만든 것이 시효로 42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이어왔다.

특히 기령당은 한옥의 변화과정과 건축기법을 보여주는 전통건축유산으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에서 비롯된 기로연 행사 등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3월 전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됐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령당에 전주시 향토문화유산 지정서를 전달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103세 생일을 맞은 구복순 어르신에게 장수상을 수여, 효자상(임은애씨)과 효부상(전영자씨)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이 주어졌다. 

기령당 고문서 번역 발간을 위해 힘쓴 정양묵 이사에게 감사패를 수여, 권순태 명예당장 추대식도 함께 진행했다.

이상칠 당장은 “기령당이 오래도록 전주 어르신들의 쉼터가 되고, 선조가 남긴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랜 세월 경륜과 지혜를 가진 어르신의 권익 신장과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기령당이 앞으로도 길이 남을 수 있도록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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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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