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는 승강기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고객이 부르기 전 미리 대응해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겠다는 이름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국책 과제로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주무 기관과 함께 2020년부터 33개월에 걸쳐 개발한 '승강기 가용시간 증가 기술'을 적용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로봇 기술도 연동했다.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한 다운타임(운행 정지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43%까지 줄인다. 고객은 '미리'가 제공하는 부품 교체 주기와 이상 신호를 확인해 사전 대응할 수 있다. 문제 발생 시에도 신고와 동시에 유지관리 기사에게 현장 상황 정보가 전달된다.
시리, 빅스비 등 인공지능 비서 시스템과 연동한 엘리베이터 원격 호출 시스템 ‘미리 콜(MIRI Call)’은 탑승 대기 시간을 줄여준다. 지능형 영상분석,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승객의 안전을 지켜주는 '미리 뷰(MIRI View)'를 통해 응급 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도 가능하다.
현정은 회장은 이날 충북 충주 본사 스마트캠퍼스 4층 대강당에서 “미래 기술이 집약된 '미리'는 서비스 속도와 고객 편의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승강기 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 사례”라며 “향후 글로벌 전략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투명한 승강기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엘리베이터·스마트폰·AI·로봇 등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선사하고자 한다”며 “엘리베이터가 이동수단을 넘어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