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대가 ‘세계로 진출하는 K-콘텐츠와 청년들을 위한 정책간담회(간담회)’에서 문화‧예술 분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은 진입장벽 혁파와 창작자 교육 프로그램 확장이다.
간담회는 1일 서울시 마포구 소재 서울음악창작소에서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윤석열 정부에서 당정 간담회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양이원영‧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은 경우 넷플릭스 국내 투자나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비판하다가 망신당했다”며 “문화예술을 무시하고 정치적 선전도구로만 취급해서 말도 안 되는 해프닝이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과 달리 윤 정부는 문화예술에서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웹소설과 웹툰 작가 경험이 있어서 창작자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청년 창작자들이 창의성을 갖고 활동해 공정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지 문체부 청년 보좌역 역시 “콘텐츠 분야는 청년 종사자 비율이 70%가 넘고 그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청년들 의견이 적극 반영돼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진출을 뒷받침해야 한다. (오늘 간담회 내용이) 즉각 반영되도록 적극 보좌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당·정·대는 청년 창작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정부 측은 간담회 내용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간담회가 끝나고 마무리 발언에서 “청년들이 자신의 콘텐츠 분야에 다가설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짜임새를 높이겠다”며 “미래인재를 3년간 1만명 양성하겠다는 프로그램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진입장벽‧규제와 연관된 벽을 확실히 깨겠다”며 “교육 프로그램 지평 역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만 지원한다면 좌절이 있을 것”이라며 “창작물을 관객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등 전반적인 걸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고 실천에 옮기겠다”고 했다.
당‧정‧대는 청년 창작자들을 위한 간담회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계속해서 해나갈 예정이다. 이들은 2차, 3차 간담회 등을 통해 청년 창작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간담회엔 국민의힘에서 장 청년 최고위원과 김병민 최고위원이 자리했다. 정부에선 박 장관과 최 청년 보좌역 등이 함께 했고 대통령실은 우기송 행정관, 김성용 청년TF팀장, 여명 행정관이 참석했다. 민간 분야에선 강민성 동국대 대학원생과 한아름 창작자, 전우혁 PD, 김세인 예비창작자가 참여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