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항체검사를 1회 실시하면 선별검사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약 375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정부 차원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C형 간염 검사가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추가될지 주목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 수행하고 있는 다기관 한국 C형 간염 코호트 연구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활용한 연구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연구진은 40~65세 성인을 대상으로 C형 간염 항체검사를 1회 실시하면 선별검사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약 375만원 절감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C형 간염 환자군에서 항바이러스제 치료 시 간암과 간경변증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도 확인됐다. 미치료군 대비 치료군의 간암 및 간 관련 사망 위험은 각각 59%, 74% 낮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광현, 정숙향 교수는 “C형 간염 환자를 최대한 발굴해 치료하면 간암, 간 관련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을 줄여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C형 간염 퇴치 목표 달성을 위해 제2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 이행 및 관련 연구 결과를 반영해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