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롯데·우리·하나)의 30일 이상 현금 서비스 평균 연체율은 3.81%를 기록했다. 2021년 말 2.53%에서 1.28%포인트 증가했다. 신한카드(4.43%)와 우리카드(4.62%) 등 연체율이 4%대를 기록한 카드사도 있었다.
올해 1분기 7개 카드사의 30일 이상 카드론(장기 카드 대출) 평균 연체율 역시 1.86%로 2021년 말 1.39%에서 0.47%포인트 올랐다. 롯데카드(2.13%), 신한카드(2.10%), 현대카드(2.09%) 등은 연체율 2%대를 기록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저신용자의 급전 창구다. 현금서비스는 신용카드 이용자가 별도 대출 심사 없이 이용 한도 내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다. 대출 기한은 1~2개월로, 금리는 법정 최고치(연 20%)에 이른다.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은 현금서비스보다 큰 금액을 더 길게 빌릴 수 있는 카드사 대출 기능이다.
2022년 하반기 이후 시중금리 빠른 상승과 경기 둔화 영향이 중첩되면서 가계부채 건전성 저하가 카드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3월 말 7개 전업신용카드사 합산 연체율(금가원 1개월 이상 연체율 기준)은 1.54%로 2021년 말 1.10%를 저점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동월 말 충당금커버리지비율도 294.6%로 전년 말(354.5%) 대비 약 60%p 하락하는 등 건전성 지표저하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카드사들의 보수적인 위험관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자산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나신평은 “특히 제 2 금융업권 및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 압력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