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신용카드 발급↑…돌려막기 우려

경기 침체에 신용카드 발급↑…돌려막기 우려

기사승인 2023-06-13 10:07:33
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국민 1명당 신용카드 보유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신용카드 수는 1억2417만장으로 전년 1억1769만장보다 648만장 늘었다. 역대 최다 보유량이다.

국내 신용카드 수는 2011년 1만2214만장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점차 감소해 2017년 9946만장까지 떨어진 뒤 2018년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2019년 1만1098만장 △2020년 1만1373만장 △2021년 1만1769만장 △2022년 1만2417만장으로 늘었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소지 수는 2020년 4.1장으로 처음으로 4장대로 들어선 뒤 2021년 4.2장, 2022년 4.4장으로 증가세다. 

반면 통장에 돈이 들어있는 만큼만 쓸 수 있는 체크카드 보유량은 감소세다. 체크카드 수는 2018년 1만1035만장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2019년 1만1070만장 △2020년 1만1002만장 △2021년 1만609만장 △2022년 1만509만장으로 집계됐다.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잔액과 연체율 또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결제금액 중 일부만 먼저 내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을 수 있는 결제 방법이다. 하지만 이자율이 높고 장기간 이용하면 신용도에 악영향을 준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롯데·우리·하나·현대)의 1분기 말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1729억원이다. 1년 전(6조2740억원)보다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아울러 경기 악화로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상환 능력이 감소하면서 연체율도 올랐다. 올해 1분기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뜻하는 카드사의 연체율은 대부분 1%를 넘겼다. 롯데카드(1.49%)가 가장 높았고 이어 신한카드(1.37%), 우리카드(1.35%), KB국민카드(1.19%), 하나카드(1.14%), 삼성카드(1.10%) 순이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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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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