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충망에 또, 소름 쫙”…러브버그 올해도 도심 출몰

“방충망에 또, 소름 쫙”…러브버그 올해도 도심 출몰

기사승인 2023-06-20 21:28:37
벽에 붙은 러브버그.   사진=박효상 기자

지난해 여름 서울 서북권과 경기 고양에서 기승을 부린 ‘러브버그’가 최근 서울 은평구 등 도심에서 또다시 발견되고 있다.

20일 은평구청에 따르면 이달 하루 1~2건에 불과하던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17~19일 사흘간 500건을 넘겼다.

은평구 온라인 커뮤니티 ‘은평맘톡톡’에도 지난 15일부터 러브버그를 목격했다는 글이 잇따랐다. “아이 하원길에 봤다”, “옥상에 알을 깐듯하다”, “차에 붙은 모습을 보고 기겁했다” 등의 호소가 이어진다.

고양 지역 여러 맘카페에도 “방충망에 떡하니 붙은 러브버그를 보고 소름이 쫙 돋았다”, “시에 방역을 요청하는 민원을 넣었다”, “러브버그가 방충망도 뚫더라” 등의 글이 올라왔다.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파리목 털파리과 붉은등우단털파리다. 중국 남부 지역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 주로 서식한다. 암수 쌍으로 다니는 경우가 많아 러브버그 혹은 사랑벌레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보건당국은 러브버그 출몰 가능성이 큰 야산과 주거지역 경계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을 시작했다. 지난해 러브버그가 대거 출현한 은평구는 보건소를 통해 구민들에게 살충제가 포함된 수동식 분무기를 빌려주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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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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