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갱신 계약은 감소하고 신규 계약은 크게 증가했다. 최근 대출이자가 안정되고, 2년 전 계약 당시보다 전세값이 크게 하락해 임차인의 갈아타기 이동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와 연합뉴스의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12만8821건 중 신규 계약 건수는 총 7만3289건으로 전체의 56.9%를 차지했다.
지난해 신규 계약이 상반기에는 47.0%를, 하반기에는 46.2%로 절반을 밑돌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 상승했다.
갱신 계약 비중은 24.8%로 지난해 상반기 32.5%와 하반기 33%에 비해 하락했다.
신규 계약에서도 전세거래가 특히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월세 신규 계약은 58.1%로 지난해 하반기 53.5%에서 4.6% 증가했다. 반면 전세는 같은 기간 40.9%에서 56.1%로 15.2% 증가했다.
전세 신규계약 증가는 지난해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2년 전보다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대출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갱신계약이 줄며 계약갱신청구권(갱신권)을 사용한 계약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전월세 갱신계약에서 갱신권을 사용한 경우는 33.1%이다. 지난해 상반기 65.3%와 하반기 53.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전세거래에서 갱신권 사용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72%에서 하반기 60.1%로 감소하다 올해 상반기 36%로 급감했다.
다만 전셋값 하락을 반영해 2년 전 계약보다 보증금을 낮춰 감액 갱신계약한 경우는 늘었다.
올해 초 갱신계약 통계를 분석한 결과 상승 갱신이 약 10%더 많았다.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갱신계약 중에서 감액 갱신은 37%로, 상승 갱신은 48.4%로 나타났다. 반면 2분기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감액 갱신이 45.3%로 상승 갱신(40.2%) 비중을 앞질렀다.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갱신계약 가운데 감액 갱신은 37%이고 상승 갱신은 48.4%로 보증금을 올린 상승 갱신 비중이 더 높았다. 그러나 2분기 들어서는 감액 갱신이 45.3%로 상승 갱신(40.2%) 비중을 앞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