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심 잡기’ 돌입한 여야…장병 처우 개선 ‘집중’

‘군심 잡기’ 돌입한 여야…장병 처우 개선 ‘집중’

이재명 “병사 휴가 보장법 등 제도개선 필요”
김기현 “예비군으로 수업 불참, 불이익 없도록”

기사승인 2023-07-04 16:23:33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안소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군 장병 휴가 불평등 개선’ 방안을 논의하며 청년들과 대화를 나눴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백골 부대를 방문하는 등 청년을 격려하기에 나서면서 여야가 ‘군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년희망대회 군 장병 휴가 불평등 문제 개선 관련 간담회’를 개최해 병사 휴가에 휴일을 포함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이 젊은 시절에 정말 소중한 시간을 국가를 위해 보내는 것은 특별한 희생을 치른 것이라는 생각”이라며 “저는 장애인이라 군대에 가지 못했지만 정말 많은 친구가 입대로 원래 인생 진로와 다른 길을 가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도, 미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사 휴가 보장법’ 같은 이름으로 제도 개선을 통해 인생의 단 한 시간이라도, 하루 이틀이라도 소외당하여 억울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예비군 훈련 결석 처리’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예비군 훈련을 받는 것도 억울한데 (대학교 출석에서) 결석으로 처리해 이중의 불이익을 주는 건 정말 잘못된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3일에도 장병을 격려했다. 그는 강릉에 있는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을 방문해 장병과 식사하며 “(군에서) 정기휴가를 갈 때 토요일, 공휴일은 휴가 기간에 포함하지 않아 더 많은 휴가를 가질 수 있게 제도적으로 정비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국민의힘도 군 장병 소통에 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0일 강원 철원군 ‘백골 부대’를 방문해 혹서·혹한기 복무환경 개선책을 내놨다. 그는 “더워지니 얼음이 나오는 정수기를 선물로 들고 왔는데 앞으로 전국에 다 보급될 것”이라며 “위생과 통기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피복을 내년부터 본격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당·정협의회에서는 예비군 훈련을 다녀오는 학생들이 출결 등에서 불리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신설하기로 했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식에도 나란히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둘은 제2연평해전 전승비를 참배하고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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