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사고 발생 이후 수색작업이 전개되고 있는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 일부가 17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 새벽 1시25분 지하차도 입구 100m 지점에서 50대 남성인 버스 운전기사 시신 1구가 수습됐다.
이어 새벽 2시45분과 3시58분, 50대 남성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지하차도 침수 이후 접수된 신고를 바탕으로 경찰은 11명이 실종됐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사망자 수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소방당국은 더 있을지 모를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구조당국은 터널 입구부터 약 10m 정도의 거리를 언론에 공개했다. 배수작업이 80% 이상 진행된 가운데 지하차도 내부를 뒤덮은 흙탕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배수작업에는 분당 3만ℓ의 물을 빼내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이 투입됐다. 고였던 물에서 유독가스가 배출될 우려가 있어 공기 순환 작업도 이뤄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서둘러 진흙과 물을 제거하고 실종자 구조, 수색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인해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명이 구조됐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