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커리어 하이 넘보는 김하성…후반기 활약은 현재진행형

MLB 커리어 하이 넘보는 김하성…후반기 활약은 현재진행형

17일 필라델피아전서 시즌 11호 홈런 포함 멀티 히트
공수서 맹활약 펼치는 김하성, 커리어 하이 달성 예감

기사승인 2023-07-17 10:18:5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로이터 연합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활약상이 심상치 않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6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1회 상대 선발 잭 휠러의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퍼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11호이자 MLB 통산 30호 홈런이었다.

2번째 타석과 3번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3대 5로 뒤진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로 출루했고 이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60에서 0.262로 소폭 상승했다.

시즌 초반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졌던 김하성은 5월부터 리드오프(선두 타자) 역할을 맡은 뒤에는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커리어하이 달성도 눈앞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전반기 85경기에서 타율 0.258 10홈런 31타점 16도루를 작성했다. 이전까지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은 지난해 기록한 150경기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였다. 아직 후반기에 69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타이를 썼고, 도루는 이미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금의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코리안 빅리거가 20-20을 달성한 건 2018년 추신수(SSG 랜더스)가 마지막이다.

수비하는 김하성. AP 연합

수비에서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빅리그 입성부터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한 김하성은 올 시즌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하면서 유격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을 바꿨지만 여전히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에 따르면 김하성의 수비 부분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2.1로 빅리그 전체 1위에 달한다.

공수에 걸친 활약이 바탕이 된 김하성의 종합 WAR는 17일 기준 4.2로 MLB 전체 4위다. 김하성 위로는 MLB 최고 스타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완더 프랑코(탬파베이 레이스) 뿐이다.

이 같은 활약상이 이어진다면 한국인 최초 골드글러브는 물론, 양대 리그 최고의 수비수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플래티넘 글러브도 노려볼 수 있다.

김하성은 최근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매일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축복으로 여긴다”며 “샌디에이고가 내게 빅리그에서 뛸 기회를 준 것을 늘 행운으로 여기겠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에서 만난 멋진 동료들과 사람들이 실망하게 하지 않고자 노력할 것이며 최선을 다해 내가 가진 능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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