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골프 논란 관련 사실관계 파악과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당에서 이 사안을 엄중히 바라보고 있고 사실관계 파악 및 진상조사 이후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사실관계 확인과 진상조사 진행 중이냐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열린 최고위에서 언행에 신중해달라는 요청이 나오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기록적 폭우로 인명 피해 소속에 국민 모두가 무거운 마음”이라며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 소속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지자체장, 정부 관계자 등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홍 시장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수해로 전국민적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 골프장을 찾는 건 공직자의 기본자세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라면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으로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홍 시장은 관련 비판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골프를 이용해 국민 정서법을 빌려 비난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 국민 정서법에 기대 정치를 하는 건 조금 그렇다”며 “나는 대구시 재난대비 매뉴얼에 어긋난 행동을 한 일이 없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