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유족 동의 시 분향소 설치… 깊은 책임감 느껴”

조희연 교육감 “유족 동의 시 분향소 설치… 깊은 책임감 느껴”

기사승인 2023-07-20 14:22:54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교사들과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입장문을 통해 “소중한 교육 가족을 보내며, 무겁고 슬픈 마음으로 말씀을 올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육감은 “경찰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유족 동의 시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분향소를 설치해 추모와 애도의 기간을 가지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교육청과 해당 학교는 고인의 사망원인이 정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최근 일어난 교사 폭행사안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교육감은 “최근 교사 폭행 사안 등 심각한 수업 방해, 교육활동 침해가 벌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원의 생활지도를 무력화하는 악의적인 민원과 고소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학교 현장에서 가장 절실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원단체와 소통도 약속했다. 그는 “교원단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간담회와 협의 틀을 조속히 개최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추가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교원이 교육활동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만들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라고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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