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은 4일 암 치료 바이오마커 기술을 질병 진단 기술 및 치료제 개발 업체 ㈜압타머사이언스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 유전물질 DNA 등을 활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로서 암을 비롯한 각종 난치병의 조기진단, 치료반응은 물론 예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생체 표지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황상구 박사 연구팀은 신경세포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HRP-3 단백질이 암세포에 많이 발현되어 있으면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암세포가 잘 죽지 않고 내성을 갖는 것을 확인했으며, HRP-3 단백질 억제로 방사선 치료 효과가 증진되는 기전을 환자의 유전적 특이성별로 규명한 바 있다.
양 기관은 지난 2019년 소량의 혈액으로 암과 관련한 바이오마커를 측정해 진단 및 치료경과를 예측할 수 있는 키트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하고 HRP-3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했으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개발된 방사선 내성 암 바이오마커 HRP-3와 HRP-3 억제제 및 진단 기술은 압타머사이언스에 기술 이전되어 방사선 내성 진단 검사에 활용되고 암 치료제로 개발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진경 원장은“바이오마커 시장이 정밀 의학 시대를 맞아 각광받고 있다”며 “이번 기술이전을 비롯해 의학원의 다양한 암 진료 바이오마커 개발성과가 사업화를 이뤄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