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시즌 GS칼텍스의 주전 세터를 맡는 김지원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GS칼텍스는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현대건설과 준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3-25 25-23 25-17 25-20)로 승리했다.
B조 2위로 준결승전에 오른 GS칼텍스는 A조 1위 현대건설을 꺾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컵대회에서만 통산 5번의 우승을 차지해 최다우승팀에 올라있는 GS칼텍스는 2년 연속 컵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주전 세터로 선발 출전한 김지원은 안정적인 경기 능력으로 GS칼텍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김지원은 차기 시즌 GS칼텍스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GS칼텍스의 주전 세터 안혜진이 어깨 수술을 받아서 차기 시즌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GS칼텍스는 아시아쿼터로 처음엔 인도네시아의 아웃사이드 히터 메디 요쿠를 뽑았으나, 태국 국가대표 출신 세터 소라야 폼라로 교체했다. 하지만 소라야의 개인 사정으로 다시 필리핀 출신 세터 아이리스 톨레나다를 영입했다.
팀에 변동이 많은 만큼 기존에 있던 김지원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
김지원은 2020~2021라운드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기대주다. 매 시즌 팀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최근에는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도 출전했다.
김지원은 “지난에도 말했지만 언제까지 부담을 느낄 수는 없다. 처음에 (안)혜진 언니가 수술한다고 들었을 때 대표팀에 있었다”라면서 “긴 시즌을 혼자 주전으로 뛰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처음엔 부담스럽긴 했다. 하지만 점점 괜찮아졌다. 하다보면 괜찮아질 것 같다. 나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지원은 ‘차 감독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운동적인 부분이 많다”라며 “나도 사람인지라 경기를 하다보면 흔들릴 때가 많다. 그럴 때 마다 감독님이 ‘리듬을 찾으라’고 말씀하신다. 자신감을 잃지 않게 말해주신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원은 대표팀과 GS칼텍스에서의 플레이 스타일 차이에 대해선 “똑같다는 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다르다고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라며 “대표팀에서는 사이드로 올리는 볼 보다 속공 맞추는 게 어려웠다. 우리팀은 속공 패턴이 다양하지 않은데, 대표팀은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3년차임에도 덤덤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힌 김지원. 인터뷰실에 동석한 GS칼텍스의 주장 강소휘는 김지원에 대해 “걱정이 없어 보이는 스타일이다. 성격유형검사(MBTI)에서 ISTJ가 나왔다”고 언급했다. ISTJ는 현실주의자에 가까운 성격이다.
이에 김지원은 “‘될 대로 되라’는 스타일이다. 지나간 일에 신경 써서 뭐하나’라는 스타일”이라고 웃음을 짓기도 했다.
구미=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