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 하나 바뀌었는데 시원해서 업무능률도 오르고 탄소중립도 실천하고, 일석이조네요.”
경기 광명시 공무원들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일상이 주목받고 있다.
평소 탄소중립 전도사를 자처하는 박승원 시장이 직접 반바지 차림으로 집무는 물론 현장 행보에 나서고 있고, 직원들도 동참하면서 에너지 절약 운동이 시청 전체로 번지고 있다.
앞서 시는 이달 초 기후위기 대응책으로 ‘반바지로 바꾸는 지구데이’ 캠페인을 벌이면서 직원들에게 반바지 입기를 권장하고 있다.
직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민원인과 직접 대면하는 일부 부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반바지보다는 편한 일상복 차림으로 근무하고 있다”면서 “반바지 캠페인에 앞서 사전 여론을 수렴한 결과 상당수 직원들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광명시가 18일 개최하는 ‘언플러그드 광명’도 눈길을 끈다. 에너지 절약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전기 플러그를 뽑고 동참하자는 의미로, 광명지역 24개 환경단체 등이 참여한다.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미니태양광, 부채, 다회용 머그컵, 천연밀랍초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행사와 우유팩 화분, 현수막 열쇠고리 등 재활용품 체험이 준비돼 있다. 체험행사에 참여한 정도에 따라 ‘탄소중립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
오후 7시부터는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 카포에라 등의 다채로운 공연도 열리며, 이날 밤 10시부터 10분 동안 전국 동시 소등행사가 진행된다.
박승원 시장은 “일상의 에너지 절약이 곧 에너지 생산”이라며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을 위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