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곳곳이 전례 없는 재앙적 산불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상사태 선포가 잇따르고 있다.

캐나다 곳곳에서 전례 없는 산불이 발생해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있다. 불길이 잡히지 않아 피해가 확산하고 있고, 캐나다와 인접한 미국 북서부에도 화재가 발생해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비 주총리는 “우리 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을 맞이하고 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상황이 매우 빠르게 악화했으며, 이 전례 없는 상황이 오늘 저녁 정점에 달했다”고 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남쪽으로 미국 국경과 가까운 웨스트켈로나에서는 화마가 마을 근처와 언덕 그리고 산을 불태우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대피령을 발령해 지난 하루 동안 최대 1만5천명이 대피했다. 현재 약 2만명을 대상으로 추가 대피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일부 소방대원들이 남아있는 주민을 구조하려다가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캐나다산불센터(CIFFC)에 따르면 캐나다 전역에 진행 중인 화재는 18일 오전 기준 1000건으로 총면적은 13만7천㎢에 달한다. 화재 상황의 절반은 통제 불능 상태인 것으로 나타난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