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북단 걷기코스인 ‘디엠제트(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이 9월 1일부터 개방됨에 따라 경기도 파주시는 탐방 희망자를 모집한다.
파주시는 두루누비(www.durunubi.kr) 누리집을 통해 희망자 신청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희망자는 날짜와 시간을 정해 신청한 후 체험비를 입금하고 본인인증을 완료하면 된다.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발굴한 걷기코스다. 접경지역 11개 지자체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담은 테마코스가 구축됐으며, 그 중 파주코스에서는 가장 북단의 DMZ를 만나 볼 수 있다.
노선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분단의 흔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이뤄졌다. 임진각 관광지를 출발해 생태탐방로 1.4㎞를 걸어 이동한 뒤 버스를 타고 남북 군사대치의 최접점을 조망할 수 있는 도라전망대와 철거 경계초소(GP) 앞 통문까지 돌아볼 수 있다.
상반기 노선에는 없던 도라산 평화공원 코스를 추가해 한반도 모형 생태못과 상징탑(개벽)을 보며 산책하거나 타일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 1인당 신청가능 인원 또한 5명에서 20명까지 확대됐다.
10월까지 주 5일 운영(월·목요일 휴무)되며, 하루 2회 회당 최소 5명에서 최대 20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는 관광 당일 임진각 한반도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1층 안내소에서 집결해 출발하며,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참가비는 1만 원으로, 당일 참가자에게는 1만 원 상당의 통컵(텀블러)이 증정된다.
파주시 코스 인근에는 임진각평화곤돌라, DMZ 생생누리, 헤이리예술마을, 감악산 출렁다리, 마장호수 출렁다리, 황포돛배, 한국근현대사박물관, 파주맛고을 등 주변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많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한민족 분단의 아픔이 깃든 비무장지대가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전환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생태와 역사, 관광이 함께하는 파주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파주=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