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휴업 학교장 징계 반대”… 교사들 서명 운동

“임시휴업 학교장 징계 반대”… 교사들 서명 운동

기사승인 2023-08-31 11:01:51
한국초등교장협의회(한초협)가 29일 오후 1시40분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 목소리 반영 등을 촉구했다.   사진=임형택 기자

다음달 4일 ‘공교육 정상화의 날’ 임시휴업을 강행하면 최대 파면‧징계하겠다는 교육부 방침에 교사들이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며 반발하고 있다.

31일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 등에 따르면 ‘9월4일 임시휴업 학교장 징계 반대 서명’에 5만4377명이 서명했다. 서명은 교사(38.1%), 예비교사(26.1%), 학부모(26.1%) 등이 참여했다.

교육부의 징계 방침에도 교사들은 공교육 정상화의 날을 이어갈 계획이다. 설문에 응답한 5만4377명 중 3만3395명(61.4%)이 재량휴업 교장의 징계가 현실화되는 시점에 징계반대를 넘어 ‘교원보호의 날’ 지정 및 멈춤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공교육 정상화의 날과 추모 집회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를 준비하던 운영진은 해체됐지만, 일부 다른 교사들이 운영팀을 꾸려 ‘공교육 정상화의 날’로 명칭을 변경하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집회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17개교(교육부 추산)도 다음달 4일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일부 학부모들도 교사들의 멈춤을 응원했다. 세종시에 위치한 해밀초는 최근 다음달 4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한 학부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6%의 학부모가 지지했다.

한 육아카페에는 공교육 멈춤의 날 함께 힘을 합치자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자발적 참여를 통해 아이에게 제대로 된 가치관을 전달하려 한다”라며 “함께 참여해 선생님들에게 힘을 드리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11명의 학부모 또한 댓글로 “지지하는 뜻으로 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했다”라는 뜻을 밝혔다.

집회를 준비 중인 새 운영팀은 “교육부나 교육청이 이 집회를 막으려 시도해도 소용없다”며 “지금 운영팀이 추진하는 집회가 무산되더라도 또 다른 누군가가 나서 9월4일 추모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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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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