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가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임대 이적으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의 노리치 시티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를 임대 영입했다”라며 “임대 기간은 1년 이며, 등번호는 31번이다”라고 발표했다.
최근 출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던 황의조는 다시 변화를 택했다.
2022~2023시즌 프랑스 프로축구의 보르도가 강등되면서 새로운 팀을 찾은 황의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한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이후 노팅엄의 위성 구단인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하지만 소속팀과 국가대표 동료인 황인범이 맹활약을 펼치는 반면, 황의조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황의조는 출전 경험을 쌓기 위해 올림피아코스와 계약을 종료하고,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FC서울로 재임대를 타진했다.
황의조는 서울에서 18경기를 뛰며 4골 2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황의조의 활약 덕분에 서울은 한 때 리그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황의조는 지난 6월말 서울과 계약 종료 후 다시 노팅엄으로 향했다. 프리 시즌에서는 조금씩 출전 기회가 부여되기도 했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한 이후에는 다시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결국 출전을 단 한 번도 하지 못한 황의조는 여름 이적 시장 종료 직전 노리치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출전 기회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황의조에게 노리치는 나쁘지 않은 팀이다. 노리치는 기존 핵심 공격수 조슈아 서전트가 발목 부상으로 최소 3개월 동안 뛸 수 없어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급히 필요하다.
1902년 창단한 노리치는 챔피언십 5회 우승, 잉글랜드 리그컵 2회 우승 등을 일궜다. 이번 시즌 노리치는 개막 후 3승 1무(승점 10점)로 24개 팀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데이비드 와그너 노리치 감독은 “영입까지 인내심이 필요했지만 결국 그를 데려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반겼다.
황의조는 구단을 통해 “노리치에 오게 돼 기쁘다. 팀을 최대한 돕고,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면서 “노리치는 전방 공격수들부터 높은 지역에서 압박하고 연계하는 팀이다. 그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