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자신의 미국 공연을 후원한 현지 한인식당과의 홍보활동 약속을 어겼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승기 측은 컨디션 난조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는 방문을 약속한 애틀랜타 한인식당에 가지 않은 이유로 “아티스트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야 했다”고 4일 설명했다.
앞서 애틀랜타 한국일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이승기 애틀랜타 공연 소식을 전하며 “이승기의 팬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승기가 공연을 후원한 한인식당에 방문하기로 사전 협의했으나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일정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이승기 측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애틀랜타로 넘어갈 당시 난기류로 인해 비행기 기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있었다. 애틀랜트에 도착한 때는 오후 10시, 호텔로 넘어갔을 때는 오후 10시30분이었다”며 “공연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서 관계자분께 양해를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분위기다. 이승기 측 입장이 보도되자 미국 공연을 담당한 휴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미 LA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스폰서 업체를 방문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이승기 미국 공연에) 거액을 후원하고 대신 매장을 방문해 홍보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현지 업체 증언도 나왔다.
이승기는 지난 5월부터 ‘소년, 길을 걷다’라는 제목으로 콘서트를 열고 아시아와 미국 팬들을 만나왔다. 공연은 애초 2일 뉴욕에서도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이승기 측은 “현지 공연장 사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