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가 국도 43호선의 교통량을 분산하겠다며 개설한 자작~어룡간 우회도로가 출퇴근 시간 극심한 정체는 물론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포천시의회 조진숙 의원은 제173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자작~어룡간 우회도로가 개설 취지와 달리 교통사고 다발 도로가 됐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개통한 지 보름만에 어룡2교 인근 사거리에서만 1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개통 초기부터 최악의 교통사고 다발 도로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진테크노파크 인근 교차로와 어룡 교차로 일대에서 출퇴근길 극심한 정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시작된 자작~어용간 우회도로 공사에는 415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개통한지 불과 수일 만에 오히려 교통사고와 극심한 정체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개통 후 이 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또 대진테크노파크 교차로 우회전 차선의 폭과 길이가 작고, 신호주기가 짧아 출퇴근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개성인삼농협 인근 어룡교차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출퇴근 차량이 도로 곳곳에서 2~3차례 신호대기를 하게 돼 수십 분을 허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 의원은 설계과정부터 안전대책 부재와 회전교차로, 속도제한시설 등 안전시설물 설치 태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회전교차로 등의 설치를 위한 토지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당분간 출퇴근 운전자들의 불편은 지속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회전 교차로와 차선 확장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인근 토지주와의 협의보상 과정에서 협의조차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 당분간 해결이 쉽지 않을것 같다"고 말했다.
포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