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은 11일 언론브리핑을 갖고 올해부터 확대 추진하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의 의의와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유 시장은 지난해 11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국제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밝힌 뒤 올해부터 기간과 규모,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의 대규모 추진계획이 공론화된 것은 지난해 11월.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 현장을 방문한 유 시장은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이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비견할 만하다고 판단해 기념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2025년 국제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국제적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첫해로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를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인천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작전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인천을 평화외교 무대의 장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것이 인천시의 구상이다.
6·25전쟁의 판도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전쟁사적 의미를 넘어 수백만 국민과 수십만 군인을 앗아간 이념분쟁의 종식으로서 그 의의가 크다.
기념행사는 전승 기념을 넘어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희생을 영구히 기리고 기억하며 미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1일 팔미도 등대 탈환·점등 행사를 시작으로 15일 해상 전승 기념식과 연합상륙작전 재연행사, 해군 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 등이 열린다.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도 이어진다. 14일 내항 8부두에서 승전 특집 ‘KBS 가요무대’가 펼쳐지며 호국보훈 거리행진, 어린이 그림·휘호 그리기 대회 등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염원을 모은다.
유 시장은 “무엇보다 인천시민들이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 의미를 살려 좀 더 좋은 미래를 만드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행사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대한민국 자유·평화 수호 원칙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