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승계와 근로계약서 작성, 어린이집 운영비 부정 사용, 급식 부실 등의 의혹으로 교사들과 대립하다 직무 정지를 당한 세종시 한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이 업무에 복귀한다. 학부모들은 이에 반발해 아이들의 집단 퇴소에 나섰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개월여 동안 해당 어린이집 감사를 벌여온 시 감사위원회는 최근 원장 A씨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짓고 이런 내용을 시에 통보했다.
시는 이번 주 중 감사위원회 조사 내용을 토대로 회의를 열어 직무 정지된 A씨에 대한 업무 복귀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두 달여 전 투입됐던 대체 원장은 곧바로 업무에서 물러나게 된다.
시는 지난 6월28일 A씨의 직무를 정지하고, 다음 달 5일 대체 원장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A씨가 계속 출근해 ‘한 지붕 두 원장’이란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A씨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부모들은 집단 퇴소 신청에 나서고 있다. 어린이집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의 원생은 올해 초 78명에서 이날 기준 36명으로 급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