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보건복지부의 자살예방사업 평가에서 전국 1위로 선정됨에 따라 3년 연속 자살예방 분야 평가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2016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 근 20년째 전 세계 자살률 1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인천시가 추진해온 자살예방 대책이 주목받고 있다.
시는 지난 2021년 중장기 자살예방종합계획 '마음에 온(穩), 생명을 온(on)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4대 전략, 131개의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32개 관계부서가 자살예방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183개 민관조직이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시는 자살예방사업의 핵심 중 하나로 생명지킴이 2020여 명이 활동하는 지역 네트워크를 꼽았다.
생명지킴이는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으로 자살 위험에 처한 주변인의 ‘신호’를 인식해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원에 연계하는 사람이다.
시는 택시·약국·의료기관·학원·간호사·종교단체 등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자살예방을 위한 안전하고 촘촘한 그물망을 구축했다.
시작은 2017년 생명사랑택시다. 자살예방 교육을 수료한 생명지킴이는 택시 외부 및 내부에 홍보물을 비치하고 어려움을 겪는 승객에게 도움기관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2017년 172대로 시작한 생명사랑택시는 지난달 기준 661대로 늘었다.
2021년 전국 최초로 운영한 생명사랑학원도 같은 해 우수사업으로 선정됐고 생명사랑약국과 생명사랑병원 등 의료기관과 생명사랑실천가게가 인천시 생명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부터 생명사랑간호사도 새롭게 운영된다.
생명사랑실천가게는 번개탄 판매업소로 번개탄을 보이지 않는 곳에 진열하고 구매자에게 번개탄 용도를 묻는다. 숙박업소에서는 투숙객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해 자살예방 활동에 참여한다.
시는 올해부터 1인가구 대상 자살 고위험군 선별검사와 심층상담 등을 추가해 1인가구 자살예방사업도 추진한다.
인천시는 생명지킴전화 운영, 자살예방 시설물 설치·점검 등 교량 자살 예방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법률·장례·사례관리 등 원스톱 서비스로 자살 유가족의 2차 자살을 예방하고 일상생활 복귀도 지원한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