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계 알뜰폰 기업들이 5년간 1000억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분석에 대해 알뜰폰 사업자들이 반발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20일 “독립계 알뜰폰 사업자가 영업이익을 많이 남기고 있다는 발표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5년간 영업이익 1000억원이 맞다고 하더라도 독립계 알뜰폰 사업자 수는 60여개다. 한 사업자당 연평균 이익은 3.3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계 알뜰폰 가입자의 70% 이상을 갖고 있는 협회 회원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3~4%임을 고려할 때 대다수 독립계 사업자의 경영상황은 극히 열악한 상태”라고 밝혔다.
협회는 알뜰폰 사업 초기부터 영업전산을 구축, 12년 동안 운영해 온 A사의 예를 들었다. A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매출 510억원, 영업비용 501억원으로 적자 합계가 90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18%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사업을 해온 또 다른 알뜰폰 사업자도 5년간 적자가 5%라고 밝혔다.
협회는 “현재 알뜰폰 사업은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해 일몰된 도매제공의무사업자제도는 1년이 경과하도록 부활되지 않고 있다”며 “이동통신사가 언제 도매제공을 중단한다고 할지 눈치만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도매제공의무가 상설화되고 원가방식 등 다양한 산정제도가 도입돼야 알뜰폰 사업자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다”며 “전기통신사업법이 보완돼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속히 조성되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