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불청객 안구건조증…“인공눈물 오남용 주의”

환절기 불청객 안구건조증…“인공눈물 오남용 주의”

안구건조증 환자 증가…꾸준한 치료·관리 필요
“올바른 점안제 사용으로 안구건조 예방해야”

기사승인 2023-10-05 13:39:25
게티이미지뱅크

대한안과학회가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기 쉬운 가을을 맞아 올바른 인공눈물 사용을 권했다.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의 수분이 증발해 발생하는 안질환으로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가을, 겨울에는 차가운 바깥 날씨와 잦은 난방기기 사용으로 인해 눈이 건조해지기 쉽다.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또는 콘택트렌즈 사용과 레이저를 이용한 근시교정수술, 백내장 수술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복합적인 원인들로 인해 안구건조증 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2019년 안구건조증 진료 인원은 267만명으로, 2016년 249만명 대비 7.2%p 증가했다.

학회는 “안구건조증은 이물감, 작열감, 눈 시림, 시력 저하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현대인에게 흔한 안질환인 만큼 가볍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각막궤양 등 2차성 안질환이나 실명을 야기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학회에 따르면 먼저 안구건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70%로 유지하고 히터 같은 난방기기는 직접적으로 쐬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인공눈물 점안도 건조증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인공눈물은 일시적으로 눈물을 보충해 건조 증상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도 있다. 그러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안과 의사의 진단에 따라 환자의 눈 상태, 원인 등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학회는 오는 12일 ‘제53회 눈의 날’을 맞아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한 올바른 인공눈물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종수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이라 하더라도 하루에 6회 이상 사용하는 것은 눈물 속에 존재하는 유익한 효소나 성분의 희석을 초래해 안 표면을 손상시키고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인공눈물 오남용으로 인한 합병증을 피하기 위해선 안과 전문의의 설명에 따라 원인에 맞는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용량 등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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