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가 ‘스무살’을 맞았다.

네이버는 12일 블로그 서비스 오픈 20주년을 맞아 이벤트 페이지 ‘기록이 쌓이면 뭐든 된다’를 공개했다.

이벤트 페이지에는 20여년 동안의 서비스 성장 이력과 규모감을 엿볼 수 있는 각종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다. 사용자들이 직접 탄생시킨 주요 기록도 담겼다. △20년간 축적된 데이터로 조명하는 ‘블로그 누적 지표’ △서비스 주요 기능 및 아이콘 변천사로 구성된 ‘블로그 서비스 히스토리’ △사용자가 남긴 주요 기록을 살펴보는 ‘블로그 레코드’ △20주년 기념 이벤트 △인기 블로거가 남긴 ‘블로그피플 20문 20답’ 인터뷰 등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비스 오픈 이래 현재까지 개설된 누적 블로그 수는 총 3300만에 달한다. 같은 기간 해당 블로그에 발행된 글 수는 28억건에 이른다. 작성된 글에는 약 134억장의 이미지와 1억7000건의 장소 정보가 담겼다. 사용자가 블로그 글 발행 시 획득할 수 있는 해피빈을 통한 누적 기부금은 총 160억원이다.

블로그 사용자간 교류도 활발하다. 연간 7000만명의 사용자가 새로운 블로그 이웃을 맺고 있고, 5억건의 댓글을 남기며 14억건의 공감을 주고받았다.

20년간 달라진 블로그의 변천사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지난 2003년 첫 공개된 네이버 블로그는 지난 2009년 어플리케이션으로 출시, 모바일에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지난 2020년에는 블로거 자체제작 상품 판매를 지원하기 위한 블로그 마켓 기능이 추가됐다. 지난해에는 ‘블로그 주간일기 챌린지’로 젊은층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

사용자가 직접 탄생시킨 흥미로운 기록도 있다. 블로그 오픈 초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이용 중인 1호 파워 블로거, 가장 많은 이웃을 가진 블로거, 가장 많은 국내 장소를 첨부한 글 등도 살펴볼 수 있다.

가장 처음 블로그에 기록된 글은 지난 2003년 5월20일 오후 6시47분에 게재됐다. 영화 ‘매트릭스2’를 예매했는데 관람이 기대된다는 내용이다. 해당 글에는 ‘성지순례’를 왔다는 댓글이 300여개 달렸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글은 지난 4월27일 게재된 배우 한소희씨의 블로그 글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9999 이상 공감을 받았지만 블로그에는 그 이상으로 표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향후 제공될 서비스도 미리 소개됐다. 네이버 블로그는 △숏폼 트렌드에 맞춰 ‘블로그 모먼트’ 개편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내돈내산 리뷰 기능’에 장소 첨부 강화 △모바일 블로그 앱의 ‘관심사 기반 피드 추천’ 개선 △사용자 맞춤형 블로그 홈/모바일 위젯 제공 등 관련 기능들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20주년 한정판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다음 달 5일까지 블로그 20주년 캠페인과 동일한 ‘기록’을 주제로, 이벤트 조건에 맞춰 사용자가 본인의 블로그에 기록의 의미를 정의하는 게시글을 생성하거나, 제시된 키워드에 따라 하루의 기록을 글로 남기면 자동으로 참여가 이뤄진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블로그 스티커를, 일부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20주년 기념 굿즈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각각 제공할 예정이다.

김보연 네이버 블로그 리더는 “네이버 블로그는 20년간 이어온 역사 깊은 서비스이면서 지난해 주간일기 챌린지부터 지난달 성황리에 마친 체크인 챌린지까지 ‘기록’에 주목하는 젊은 세대 사용자의 꾸준한 호응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있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오랜 기간 사용자와의 신뢰로 다져온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더 나은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