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위스 스테이지 1R서 2승 2패…T1-젠지, DK-KT 내전 성사 [롤드컵]

LCK, 스위스 스테이지 1R서 2승 2패…T1-젠지, DK-KT 내전 성사 [롤드컵]

기사승인 2023-10-19 23:14:02
19일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차종관 기자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들이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2승 2패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19일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는 2023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의 8개 경기가 진행됐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팀들이 한국에 모여 소환사의 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젠지e스포츠(1시드), 젠지e스포츠(2시드), KT 롤스터(3시드), 디플러스 기아(4시드)가 출전했다.

 

T1 선수단. LoL Esports

 

첫 경기를 담당한 T1은 LCS의 팀 리퀴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T1은 지난해 롤드컵 우승의 주역인  ‘표식’ 홍창현의 리 신을 막는데 애를 먹었지만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1승을 먼저 기록했다.

이어 LCK의 1시드인 젠지는 베트남의 GAM e스포츠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젠지의 공식과도 같은 안정적인 운영을 뽐내며 22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LCK 두 팀들이 먼저 승리를 쌓았지만 이어 나온 디플러스 기아(DK)는 유럽의 맹주로도 불리는 G2 e스포츠에게 패배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게임 초반부터 G2에게 고전했다. 이들은 계속되는 대치 상황에서 오브젝트를 스틸하고 포킹을 이어가며 G2를 턱밑까지 쫓았지만, 끝내 41분쯤 장로 드래곤을 빼앗기면서 넥서스 공성에 실패했다.

LCK의 마지막 주자였던 KT 롤스터는 접전 끝에 중국 LPL의 비리비리 게이밍(BLG)에게 아쉽게 패배했다. 40분이 넘어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챔피언 조합의 한계가 컸다.

LCK의 라이벌을 구축하는 중국 LPL은 1일차 일정에서 전승을 거뒀다. KT에게 승리를 거둔 BLG를 비롯해 중국의 1시드 징동 게이밍(JDG)은 LEC의 팀 BDS를 잡아냈고, 리닝 게이밍(LNG)과 웨이보 게이밍(WBG)는 각각 LCS의 NRG e스포츠와 LCS의 프나틱을 꺾었다.

2라운드 1패조 대진표. LCK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 대진은 1라운드가 종료된 직후 추첨을 통해 배정됐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각 라운드 승리와 패배마다 대진표가 변경되는 시스템이다. 이날 1승 팀과 1패 팀끼리 나눠져서 추첨을 진행했다. 1라운드 대진은 어떤 팀도 같은 지역의 팀과 경기를 치르지 않도록 짜여졌지만, 2라운드부터는 별도 지역 제한 없이 자신과 승패 기록이 같은 팀끼리 연달아 맞붙게 된다.

추첨 결과 한국 팀들에게 최악의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을 대표한 팀들끼리 2일차 일정에서 서로 맞붙게 됐다. 젠지는 T1과 맞대결을 펼치며, KT는 DK와 격돌한다. 특히 KT와 DK는 해당 경기에서 패배하면 2패까지 몰리게 되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펼치게 될 전망이다.

한국 팀들 외에도 타 리그에서도 대부분 내전이 성사됐다. 중국 LPL에서는 JDG와 WBG와 맞붙으며, LCS는 프나틱과 팀 BDS가 만난다. 또한 LEC에서는 팀 BDS와 매드 라이온스가 맞붙게 됐다.

8개의 대진 중 무려 5개 대진에서 같은 리그 간 대결이 펼쳐지면서 스위스 스테이지의 향방은 한 층 더 미궁 속으로 빠졌다.

이밖에 G2와 WBG, C9과 LNG, 프나틱이 GAM과 대진을 치른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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