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새만금 관리수위 폐기 해수유통 확대’ 촉구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새만금 관리수위 폐기 해수유통 확대’ 촉구

“새만금호 관리수위, 해수유통 막아 갯벌 생태계 교란” 주장

기사승인 2023-10-31 14:28:29

전북지역에서 새만금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 새만금개발청에 대해 새만금호 관리수위 폐기와 해수유통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31일 새만금개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호 내측 소단부 보강공사를 이유로 새만금호 관리수위를 기존 –1.5m에서 –1.8m로 지난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두 달간 수위를 낮추어 관리할 계획으로, 이로 인해 저서생물이 사는 습지와 갯벌이 햇볕에 장시간 노출돼 폐사를 하는 등 갯벌 생태계에 심한 교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 8월에도 잼버리 행사를 이유로 약 2주간 호내 관리수위를 -1.5m에서 –2m로 낮추었고, 당시 새만금 북쪽 수라갯벌의 경우 그나마 소수 복원됐던 맛조개나 쇄방사늑조개 등 살아있던 해양 저서생물들이 폐사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또한 “새만금에서 해수유통이 잘 이뤄진다고 알고 있지만, 한 달의 10일은 해수유통을 하지 않고 있으다”며 “이로 인해 새만금 호의 빈산소 문제가 발생, 생물이 살 수 없는 데드존 영역이 넓게 형성된  근본 이유는 바로 새만금 관리수위가 –1.5m로 정해졌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 장마에도 검증된 것처럼 새만금 호의 수위가 평균해수면만큼 올라가 있어도 방수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정부는 갯벌의 노출면을 모두 매립하겠다는 무분별한 자연파괴 정책을 버리고, 남아있는 갯벌을 보존하는 정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방조제가 막힌 후 상시 수문을 열어 관리하던 시기에는 지금과 달리 새만금 내부에 다양한 어패류가 살 수 있었다”며 “새만금 수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인위적으로 수문을 관리하는 방법을 폐기하고, 남아있는 갯벌의 원형을 보존하는 마스터플랜을 세워야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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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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