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 국내 기업이 ‘CES 2024 혁신상’을 석권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15일(현지시간) CES 혁신상 수상 제품과 기술을 발표했다. CTA는 매년 CES 개막에 앞서 출품목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CES 혁신상을 수여한다. CES는 매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다.
LG전자는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33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역대 최대 수상 성과다. 올레드 TV, 모니터, 세탁기, 빌트인 가전, 로봇 등을 비롯해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인정받았다.
LG 올레드 TV는 지난 2013년 출시 후 1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최고혁신상 2개 제품도 LG 올레드 TV에서 나왔다. △게이밍&e스포츠 △영상디스플레이 △영상·화질처리 △AV부품&액세서리 △내장기술 등 5개 부문에서 총 12개 상을 받았다.
LG전자 TV 사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의 콘텐츠도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케어 등 3개 부문에서 4개 혁신상을 수상했다.
야외에서도 자유롭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Go, LG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유니버설 업 키트,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 LG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LG 클로이 서브봇 등도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4개와 모바일 5개, 생활가전 8개 등 총 28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최고혁신상을 3개 수상했다. 게이밍 TV와 스마트홈 서비스 등도 혁신상을 받았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삼성 푸드,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 등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폴더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갤럭시 Z폴드 5가 혁신상 2개를 수상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 워치6 시리즈와 갤럭시 버즈 FE, 삼성 헬스, 반도체부문 엑시노트 커넥트 U100 등이 각각 혁신상을 수상했다.
국내 스타트업도 좋은 성과를 냈다. 토종 팹리스 스타트업 딥엑스는 CES 혁신상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컴퓨터 하드웨어와 임베디드 기술, 로봇 등에서 기술을 인정받은 것이다. 임베디드 기술 부문에서는 AI 기능과 성능에 최적화된 4종의 AI 반도체로 구성된 ‘올인포 AI 토탈 솔루션’, 컴퓨터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고성능 AI 연산처리에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데 특화된 기술인 DX-H1, 로봇 부문에서는 엣지 디바이스의 지능화를 혁신적으로 실현하는 DX-M1 모듈이 선정됐다.
딥엑스는 “전세계 AI 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며 “국내 기술이 최첨단 원천 기술 분야에서 처음으로 시장을 선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건식 식각 전문 기업인 볼트크리에이션의 ‘V-glass’도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V-glass는 악천후에도 물방울을 퍼트려 시인성 확보가 가능한 렌즈커버다. 자율주행 차량에 사용할 경우, 외부 방해 전파를 막을 수 있어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