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23-24 MZ바둑 슈퍼매치’가 국내 최대 기전으로 환골탈태했다.
한국기원은 1일 지난해 M세대와 Z세대의 연승대항전으로 화제를 모은 하나은행 MZ바둑 슈퍼매치가 올해부터 개인전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배는 총규모를 3억원으로 1억원 올렸고, 우승 상금도 국내기전 개인 최다 우승상금인 7500만원으로 책정했다. 준우승 상금은 2500만원이다.
대회 방식이 바뀌면서 MZ세대 중 누가 개인전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거머쥘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중 1981∼2010년생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예선과 본선의 2단계로 나뉘어 진행한다.
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예선은 세대별로 분리해 M세대(1981∼1996년생) 6명, Z세대(1997년∼2010년생) 6명 등 본선 진출자 12명을 선발한다. 예선 참가자는 대회 신청을 통해 출사표를 올린 M세대 77명과 Z세대 96명 등 총 173명이다.
내년 2월부터 5월까지 열릴 본선은 세대별 시드를 분산 배치한 후 16강 토너먼트로 열린다. 토너먼트에는 예선 통과자 12명과 세대별 랭킹시드 각 1명씩 2명(M세대 박정환⋅Z세대 신진서), 세대별 후원사시드 각 1명씩 2명(M세대 최정⋅Z세대 김은지)이 합류하며, 결승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바둑TV가 주관방송을 맡은 ‘23-24 하나은행 MZ바둑 슈퍼매치’는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지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대회에서는 신진서 9단이 막판 3연승에 성공한 Z세대가 M세대를 5승 4패로 꺾고 우승했다.
한편 MZ세대 프로기사들이 출전하는 슈퍼매치와 별도로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이 내년 봄 이벤트로 개최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마련된 바둑 페스티벌은 바둑 실력과 관계없이 전국의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경쟁이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종합 문화 체험 공간의 장으로 펼쳐진다.
미취학 아동부 등 10개 부문으로 열리는 바둑 페스티벌의 각 부문 결승과 시상식은 슈퍼매치 시상식과 함께 열린다. 국내 바둑 스타들과 함께 자리할 수 있는 이 자리는 바둑을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최고의 선물이 될 전망이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