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40년 만에 새롭게 바뀐다.
서울시는 25일 새로운 서울 지하철 노선도의 최종 디자인을 발표했다. 기존 지하철 노선도의 단점을 보완, 이용자가 읽기 쉽고 효율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기존 지하철 노선도는 지난 1980년대부터 쓰이던 형태로 추가 확장된 노선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노선 위치를 알기 어려운 다양한 각도의 다선형 형태 △일반역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환승역 표기 △공항·강· 바다 등 지리적 위치에 대한 인지 부족 △역 번호 표기 부재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공청회’를 열고 시민과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새로운 노선도에는 국제표준인 8선형이 적용됐다.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됐다. 8선형과 함께 원형 형태의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뒀다.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을 적용했다.
일반역과 동일한 형태의 태극 문양으로 혼용되는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의 표기로 바꿨다.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따라갈 수 있도록 환승하는 노선의 색상을 나열하고 연결 고리 형태로 적용했다.
색약자, 시각약자 등 색각이상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색상의 명도와 채도, 패턴 등을 채택했다.
새로운 노선도는 다음 달 말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스크린도어에 투명 OLED를 이용해 시범 설치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새롭게 발표한 노선도는 시각 약자와 외국인 등 모두를 배려한 디자인으로 지하철을 더욱 편하게 이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브랜드화해 다양한 홍보와 연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