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약자도 편리하게” 40년 만에 바뀌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

“시각약자도 편리하게” 40년 만에 바뀌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

기사승인 2023-12-25 13:58:54
새로운 서울 지하철 노선도. 서울시 

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40년 만에 새롭게 바뀐다.

서울시는 25일 새로운 서울 지하철 노선도의 최종 디자인을 발표했다. 기존 지하철 노선도의 단점을 보완, 이용자가 읽기 쉽고 효율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기존 지하철 노선도는 지난 1980년대부터 쓰이던 형태로 추가 확장된 노선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노선 위치를 알기 어려운 다양한 각도의 다선형 형태 △일반역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환승역 표기 △공항·강· 바다 등 지리적 위치에 대한 인지 부족 △역 번호 표기 부재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공청회’를 열고 시민과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새로운 노선도에는 국제표준인 8선형이 적용됐다.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됐다. 8선형과 함께 원형 형태의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뒀다.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을 적용했다.

일반역과 동일한 형태의 태극 문양으로 혼용되는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의 표기로 바꿨다.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따라갈 수 있도록 환승하는 노선의 색상을 나열하고 연결 고리 형태로 적용했다.

색약자, 시각약자 등 색각이상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색상의 명도와 채도, 패턴 등을 채택했다.

새로운 노선도는 다음 달 말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스크린도어에 투명 OLED를 이용해 시범 설치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새롭게 발표한 노선도는 시각 약자와 외국인 등 모두를 배려한 디자인으로 지하철을 더욱 편하게 이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브랜드화해 다양한 홍보와 연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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